경기도 양주에서 분양 중인 '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'의 1순위 청약성적이 예상보다 저조, 대부분 2순위로 넘어감에 따라 다음 주 양주에서 대기 중인 ‘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’의 청약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.
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A1 블록에서 시행·시공 중인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, 모두 718가구 모집에 2,456명이 중복 신청해 평균 3.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.
전용 59~84㎡의 7개 주택형에서 84㎡A형이 8.52 대 1로 예비입주자를 확보해 유일하게 마감했으나, 나머지 7개 주택형은 0.82~5.19 대 1로 미달 또는 예비입주자 확보에 실패해 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.
'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'의 대거 2순위 청약은 고분양가 논란으로 양주지역 1순위자 청약통장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다. 실제 이 단지의 지역 1순위자 미달 가구는 172채로 전체의 24%에 이른다.
현지에서는 일반공급의 순위 내 마감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 단지가 나름 선방했다고 평가한다.
덕계동 K 중개사는 "최근 수 년 동안 양주와 의정부의 모든 주택형에서 청약자 수가 공급 가구 수를 넘어선 민간 분양은 손에 꼽는다"면서 "서울과 의정부의 치솟는 분양가에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무주택자들이 청약대열에 가세, 나름 선방한 성적"이라고 평가했다.
이 단지는 역대급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GTX-C 의정부역에서 두 정거장 역세권인 데다 양주역세권 아파트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시범단지라는 점이 청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현지는 풀이했다. 반면 초·중·고교가 먼 거리에 자리한 데다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인근 양주테크노밸리 내 입주 기업이 사실상 전무한 형편이라 청약통장을 움직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.
단지는 지하 3층~지상 29층 8개 동에, 전용 59・84㎡ 중소형이 모두 1,172가구다. 주력형인 전용 59㎡형은 897가구, 84㎡형은 275가구다. 3.3㎡(1평)당 평균 분양가는 1,484만 원, 59㎡형과 84㎡형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3억5,200만 원, 5억2,800만 원이다.
이 단지 84㎡형은 지역에서 분양 대기 중인 ‘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’의 같은 형(4억8,300만원)보다 4,500만 원 비싸다. 지난해 10월 회천지구 A12 블록에서 분양한 ‘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’(4억4,000만 원)에 비하면 9,000만 원 안팎 높은 편이다.
또 LH가 회천지구 A18·21 등 2개 블록에서 선착순 분양 중인 '회천 파밀리에 더 퍼스트'와 '회천 베네스트하우스'의 같은 형보다 1억3,000만원 비싼 데 이어 1호선 덕계역 역세권으로 입주 2년 차 민영인 ‘회천 디에트르 센트럴시티’와 ‘덕계역 대광 더 메트로팰리스’와 비슷하거나 4,000만 원 정도 고가다.
한편 양주역세권에 이 단지가 대부분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감에 따라 지역에서 후속 분양 중인 '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'의 청약 전선이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. 단지명과 달리 1호선 덕계역 비역세권에 자리한 데다 회천지구의 변경에 자리하고 회천지구 내 LH의 아파트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비싸거나 실거래가 수준인 데 따른다.